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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비싸고 고오급진 고시원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곳이 대다수죠.

모종의 이유로 본가를 나와 서울에 상경했을때 저의 첫 자취방은 고시원이였어요.

고시원 일 수 밖에 없었죠!. 가진돈은 이백만원. 옷가지들과 생활용품만 챙겨나온지라 노트북도 사야했고,,

 

 

처음 고시원에 입성하기 전부터 알았던 웹툰'타인은 지옥이다'ㅋㅋㅋ. 고시원에 산다고 하니 친구들도 그 웹툰얘기를 꺼내더라구요. 최대한 가성비있는곳에 살겠다고 열심이 빨빨거리며 돌아다닌 결과 첫 고시원은 나름 만족스럽게 지냇엇네요^^. 물론 고시원을 알아보면서 '타인은 지옥이다'에 나올것만 같은 곳도 봤었어요. 가격도 정말 저렴했구요!

방마다 나무로 된 문에,, 복도에 늘어진 흰 나시와 파란 팬티를 입고 세숫대야 들고 지나가시던 할아버지,, 오래된 시장 옆이라 건물 노후도 많이됬구요.

 

현재 사는 서울지역엔 열몇군데, 경기도근처에도 돌아다녔어서 몇년동안 총합 서른개쯤 되는 고시원은 구경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ㅋㅋㅋㅋ 고시원 설명해주시는 총무님이나 사장님이 분위기가 밝으시면 그 고시원도 대체적으로 마음에들더라구요.

 

고시원은 살다보면 안락~하고 좋아요. 물론 고시원 분위기에 따라 많이 다르겠지만 복도에서 다른 입주자와 마주쳐도 보통 눈도 안마주치고 바닥을 보거나 다른곳을 보면서 지나치고 서로 얘기를 할일도 없더라구요. 물론 문 쾅!닫는 사람이나, 방이나 복도에서 큰목소리로 전화하는 비매너도 있었지만 서로에 대한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분위기를 더 많이봣네요. 친근하신 아줌마,아저씨들이랑은 조금 얘기는 해봤어요^^

 

 

여자 혼자 고시원에 산다고 마음먹으면 첫번째로 걱정되는게 안전인건 어쩔수없나봐요. 저도 고시원구할때 '여자 혼자 고시원' '고시원 안전' '고시원 화재' 등등,, 검색을 몇번이나 해봤는지 몰라요 ㅎㅎ

무조건 남녀 층분리 되는곳을 가야할지 혼합인 곳으로 가도 괜찮은건지,, 여성전용 고시원은 왜이리 적은건지,, 별별 고민은 많이해봣는데 첫번째와 두번째 고시원은 남녀 혼합층 이였구요. 세번째 고시원은 남녀 층분리에서 살아봤어요.

맞아요 2년간 3군데의 고시원에서 살아봤답니다,,ㅎㅎ

 

다행히 타인은 지옥이다 왕눈이 같은사람은 없었구요,,!! 남녀 층분리든,,혼합이든,, 전 별반 차이를 못느끼겠더라구요. 대부분 복도에서도 눈도 안마주치려는 사람이 대부분이니까요~

대학교 근처 고시원으로 가면 어학당 다니는 외국인 학생들도 간간히 볼 수 있는데요. 복도에서 마주치면 먼저 인사를 한다던지 주방에서 말을 건다던지.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영어 못하고 소심 끝판왕인 저는 처음에 당황을 많이했지만 한국말 정말~잘하는 외국인 동생과 같이 밥먹으면서 대화도 해봤던 경험도 있답니다~ 외국인과는 가까울 기회가 없던 저에겐 상상도 못할 경험이였죠! 

 

고시원에 살던도중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해서 많은 걱정에 노심초사한적도 있었어요ㅜㅜ 코로나 블루가 정말 오더라구요?!ㅜㅜ

아직 바이러스는 떠나지 않았지만 저는 아직 고시원에 살고있답니다,, 올해가 지나기전에 원룸으로 이사를 생각하고있어요.

 

한번 말하면 끝도없이 길어질 고시원 후기는 앞으로 쓸 글에서 꾸준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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